순항하던 BDI 급제동.."조선·해운株 조정대비"

  • 등록 2007-05-25 오전 10:01:55

    수정 2007-05-25 오전 10:01:55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순항하던 조선·운송 등 중국 관련주에 경고등이 켜졌다. 쉼없이 오른데 따른 부담이 큰 상황에서 중국 증시와 중국 관련주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던 벌크선운임지수 BDI(Baltic Dry Index)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BDI가 정점을 찍고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전문가들은 "BDI 지표 하락이 중국 관련주들의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벌크선운임지수 3개월여만에 조정

신영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지수가 지난 2월초 이후 3개월여만에 하락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주간단위 BDI는 6554포인트로 전주(6648포인트)에 비해 94포인트, 1.41%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들어서도 BDI는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증시에서 BDI는 어떤 의미인가.

지난 몇달간 BDI는 세계 선박가격 상승에 앞서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 왔다. 특히 BDI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는 것과 궤를 같이해 상하이 종합지수도 최고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BDI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중국 증시의 상승 스토리와 관련성을 맺으며 선행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와 해운사 등 중국 관련 종목의 주가 방향성과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때 자주 언급돼온 지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관련주의 대용지표로 쓰이는 BDI가 3개월여만에 하락한 점이 신경쓰인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中증시 조정 신호탄인가.."조선·운송株 비중조절 필요"

BDI의 하락은 중국 증시의 본격적인 조정을 예고하고 있는가.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상품 가격지표와 증시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 BDI의 조정 양상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아랑곳 없이 꾸준히 중국 증시로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압력으로 쉬어갈 공산이 크지만, 조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시황 판단을 떠나 업종별 대응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 구경제 주식 가운데 조선과 운송업종의 경우 포트폴리오내 비중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연구위원도 "최근 중국 증시와 중국 관련주의 조정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 BDI 지표의 하락이 중국 증시와 중국 관련주의 하락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관점에서 향후 BDI지표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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