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후폭풍… KBS 골머리

  • 등록 2006-08-10 오전 9:38:54

    수정 2006-08-10 오전 9:38:54

[스포츠월드 제공] KBS가 ‘노현정 후폭풍’ 대처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일 노현정 아나운서가 결혼 이후 휴직(또는 사직)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BS는 다음날인 9일 곧바로 노현정 후임자 선발 논의 등으로 분주하다. 현재 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있는 TV프로그램은 ‘KBS 뉴스광장’을 포함해 ‘상상플러스 세대공감-올드&뉴’(이하 ‘상상플러스’)와 ‘스타골든벨’ 그리고 ‘신 TV는 사랑을 싣고’ 등.

KBS 아니운서실의 한 관계자는 9일 SW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8일)야 공식 통보를 받은 셈이기 때문에 현재 아나운서실을 비롯해 노현정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담당 팀들이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라며 “조만간 각 프로그램들의 후임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나운서가 그 자리를 이을지는 미지수.

특히 후임자 선정에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상상플러스’로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는 노현정 아나운서가 휴가를 떠난 당시 ‘대타’로 MC를 맡았던 최송현 아나운서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아직 KBS 내부에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KBS 측은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인 노현정의 갑작스런 결혼 및 휴직 소식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상상플러스’나 ‘스타골든벨’은 지상파 전체 오락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서 1∼2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기 때문. KBS 내에서도 노현정 아나운서가 중도하차할 경우 이들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8일 밤 방송된 ‘상상플러스’의 시청률은 지난 주보다 3.1%(TNS미디어)나 하락했다.

한편 8일 오전 KBS 신관 지하 1층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노현정 아나운서는 “결혼하는 것이 맞고 결혼식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교제 및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 KBS에는 새벽부터 취재진이 20명 가까이 몰렸으며 노현정 아나운서는 오전 4시30분쯤 KBS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스튜디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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