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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몇 년간 교제한 사이며 함께 산 것은 올해 4월부터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이후에도 집에 계속 거주하며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지냈다.
A씨는 지난 20일에는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C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며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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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A씨는) B씨와 노래방에서 만나 그 집 안에 들어가서 8월까지 똬리를 틀고 기생을 했던 남자다. 8월 말까지는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지만, 갚지 않으니 (사용 내역이 없다)”며 “집에서 기껏해야 친구들을 만나 술 마시는 정도의 외출밖에 없었던 사람이 무엇으로 생존했겠나. 경찰도 이 남자가 현재 많이 가진 타인의 물품 주인을 찾아 계속 생존 여부를 연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둔기부터 없애버리는데 시신 옆에다 그냥 뒀다. 그렇다면 8월 사건 이후에도 둔기를 사용한 적 있는 것 아닌가”라며 “(A씨가)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어떤 은폐 시도해 진술하는 것 일 수 있다”며 B씨의 시신 유기 장소가 공릉천변이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옷장 안에 시신을 넣어두고 여성을 초청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기본적 냉혈한 특징”이라면서도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놀랍게도 전과가 많지 않고,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검거가 어려워 25점이 넘어가는 높은 점수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