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고 여성 부자 베일 벗겨졌다

제조업 재벌 카마르고..재산 131억달러
모든 분야 전문경영인 둬 화제
  • 등록 2012-08-24 오전 11:15:21

    수정 2012-08-24 오전 11:15:21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그간 안갯속 베일에 가려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브라질 최고 여성 부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디르세 나바로 데 카마르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 여성은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업 왕국 중 하나인 카마르고 코헤아의 최대주주 디르세 나바로 데 카마르고(Dirce Navarro de Camargo)다.

블룸버그는 카마르고 재산이 131억달러(약 14조8300억원)로 세계에서 60번째 부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재산 규모는 워낙 비밀에 부쳐져 있어 세계 부자 순위에는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블룸버그 추정대로라면 카마르고 재산은 브라질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EBX그룹 회장 에이케 바티스타(208억달러)와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주주 조르제 파울로 레만(172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카마르고는 출생 시기조차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가 소유한 카마르고 코헤아는 현재 브라질에서 전기 및 건설·시멘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또 플립플랍 슈즈 브랜드로 유명한 하바이아나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마르고 코헤아는 지난 1939년 카마르고의 전 남편 세바스티앙 카마르고가 설립했다. 현재 지주회사인 파르티시파코에스 모로 베르멜류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이 지주사 지분은 카마르고의 세 딸이 동등한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플레이처 브라질리아대학교 교수는 “카마르고 일가는 모든 경영권과 관련해 전문 경영인을 두고 있다”며 “지금껏 이런 가문은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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