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 잠실동 잠실파크리오 86㎡형(공급면적 기준)은 6억8000만원선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올해 1월 가격은 5억7000만원 안팎. 연초에 비해 1억1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잠실리센츠 39㎡형 역시 연초에 비해 7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라 현재 3억8000만~4억1000만원에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격은 작년 7월말 입주하기 시작한 잠실리센츠의 최고가 기록이다.
소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서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캠퍼스타워 53㎡형는 연초 대비 3000만~3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의 연초 가격은 8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1억150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 66㎡도 연초대비 8500만원 가량 오른 4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중랑구 망우동 예성그린캐슬 77.6㎡ 역시 현재 2억4000만원 가량으로 5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는 상승률 1.2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상승률도 0.58%를 기록했다. 60~85㎡대의 중소형아파트 역시 0.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향후 경기 전망에 자신을 할 수 없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소형아파트에 먼저 수요가 몰리게 된 것이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소형아파트는 6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이 많아 대출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도 한 몫했다.
송파구 잠실 중앙공인관계자는 "봄부터 강남 등에 직장이 있는 매수자들이 소형아파트 구입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너무 올라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