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박 대표께서 경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평소 박 대표를 보좌하는 한나라당 보좌진들의 문제"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가 발표한 대책과 다른 가상의 것을 보고받고 그것을 그대로 국민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고 매우 걱정스러웠다"며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박 대표의 발언은 '당초에 여당이 발표한 안에 따르면'이 전제된 것이라고 하는데 '당초에'라는 추상적인 말로 정책문제를 정쟁으로 끌고가는 것은 야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한나라당 경제정책관련 담당자들에게 부탁한다"면서 "귀당 대표를 정책적으로 보좌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열고 열린우리당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여당이 명백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고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어제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이 재산세 실효세율 1%는 검토한 적도 발표한 적도 없다고 한 것은 얼토당토 않은 말"이라며 8.31 대책발표 직전 언론에 보도된 자료들을 근거로 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문석호 의원이 박 대표가 정책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언급을 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문석호 의원이 말한대로 당산동에서 66만3000원짜리 아파트를 찾아오라"면서 "우리는 실제 사례와 근거를 가지고 말했다"며 근거없이 야당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