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에 21일 장 초반
삼성전자(005930)도 ‘6만전자’로 내려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3.31% 내렸고, AMD와 인텔도 각각 5.31%, 3.16%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TSMC가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표했음에도 매출 감소 소식을 빌미로 차익 매물 출회되며 5.05% 하락한 점이 주목된다”며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는데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1818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3.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는 웃돈 수준이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매수해왔던 점과 달리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어 지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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