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당대표 출마 등 정치색을 입히는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 수사도 많고 중립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데 정치 검찰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자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누가 되든 화합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수도권 MZ세대 얘기를 하면서 당원 비중을 9대 1로 높이는 것도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여당은 내년 2~3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 투표비율을 현 7(당원) 대 3(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9대 1로 변경할 것으로 검토 중이다. 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당원 비중으로 높이자는 것은 수도권 청년 민심이 아니라 TK(대구·경북) 어르신 민심을 따르자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수도권, 청년 얘기를 하면서 투표 비율을 9대 1로 얘기하는 것은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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