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반기문 유엔 결의문 정신 지켜야"

  • 등록 2016-05-25 오전 8:59:13

    수정 2016-05-25 오전 9:01:1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것을 두고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이 있기에 결의문의 정신이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25일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제가 논평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유엔 결의문에 분명히 그런 내용이 있다”며 반 총장의 대권행보 포기를 넌지시 종용했다.

‘유엔 사무총장 지명에 관한 약정서’(결의안 11(Ⅰ))에는 사무총장은 여러 나라의 기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이유로 ‘회원국은 사무총장에게 어떠한 정부 직위도 제안해서는 안 되며 사무총장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결의문을 기반으로 반 총장이 2017년 대선에 나설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 및 간부로서 여러 국가의 비밀 정보를 많이 알게 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특정 국가의 공직자가 되면 이를 활용하거나 악용할 가능성이 있어 직책의 공정성 담보하고자 (이러한 결의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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