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19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는 6일 오전 2시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있어 겨우 말은 하지만 상태가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오후 2시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지혈 수술을 받았다.
자살을 시도한 현장에서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검찰은 구체적인 유서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호텔 객실 벽면에는 A씨가 혈흔으로 쓴 ‘국정원’이라는 글씨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국정원이 B씨 간첩 혐의와 관련된 중국 공문서를 입수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인물이다.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새벽까지 3차 조사를 받고 오전 5시쯤 호텔에 입실했다. A씨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호텔 주인이 객실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해 오후 6시11분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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