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는 오는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사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더욱 주목받았던 터. 결국 연준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 정부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부양에 대한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 김 빠진 고용시장..희망이 없다
지난 7월 미국 고용시장에 불었던 한파는 생각보다 더 거셌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그나마 소폭 증가세를 보인 민간고용도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실업률이 9.5%에 머문 것도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
인력파견 회사인 아데코그룹노스아메리카의 티그 길리엄은 "고용시장 부진은 심리적인 후퇴 역시 야기하기 때문에 타격이 두배로 크다"고 지적했다.
◇ 美정책당국 추가 완화 가능성 높여
|
연준은 이미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재무제표와 제로(0)에 가까운 저금리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고용지표 결과를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상당히 상징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테면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의 매입을 재개하는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낙 사안이 복잡해 연준 내에서도 첨예한 논쟁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회의에서 당장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MBS 매입 재개 시 연준의 대규모 국채 매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연준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추가 부양 마련에 더욱 고심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섹터 고용 증가가 좋은 신호"라고 밝히면서도 "경기후퇴로부터 빠져나오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양정책 실패와 (부양에 대한) 약속 위반을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더욱 비판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