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울한 고용에 흔들리는 연준

더블딥 우려 더욱 증폭..추가완화 조치 무게
  • 등록 2010-08-08 오후 2:41:22

    수정 2010-08-08 오후 2:41:2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고용지표는 암울한 미국 경제 상황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더블딥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상당한 동력을 상실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용지표는 오는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사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더욱 주목받았던 터. 결국 연준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 정부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부양에 대한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 김 빠진 고용시장..희망이 없다

지난 7월 미국 고용시장에 불었던 한파는 생각보다 더 거셌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그나마 소폭 증가세를 보인 민간고용도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실업률이 9.5%에 머문 것도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 美 비농업부문 고용 추이
미국 고용시장에서는 현재 신규 채용보다는 업무시간을 늘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기업들이 새 직원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 고용시장 회복의 선행지수 격인 임시직 채용도 줄고 있다. 무려 9개월째다.

부진한 고용은 경제성장 동력인 소비와 직결되는 소득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과 같은 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소비자 대출 역시 감소세를 지속했고 신용카드 차입인 리볼빙 대출도 크게 줄었다.

인력파견 회사인 아데코그룹노스아메리카의 티그 길리엄은 "고용시장 부진은 심리적인 후퇴 역시 야기하기 때문에 타격이 두배로 크다"고 지적했다.

◇ 美정책당국 추가 완화 가능성 높여

이번 고용지표는 오는 10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추가 통화완화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고용지표 향방이 연준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결국 예상보다 더 암울안 고용지표는 정책당국이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美 실업률 추이
존 스톨츠퍼스 티곤데로가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고용지표 결과는 연준과 미국 정부, 의회로부터 추가 부양 압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미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재무제표와 제로(0)에 가까운 저금리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고용지표 결과를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상당히 상징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테면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의 매입을 재개하는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낙 사안이 복잡해 연준 내에서도 첨예한 논쟁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회의에서 당장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MBS 매입 재개 시 연준의 대규모 국채 매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연준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추가 부양 마련에 더욱 고심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섹터 고용 증가가 좋은 신호"라고 밝히면서도 "경기후퇴로부터 빠져나오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양정책 실패와 (부양에 대한) 약속 위반을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더욱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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