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3분기 실적 눈높이 낮춰야”

  • 등록 2024-10-08 오전 7:42:49

    수정 2024-10-08 오전 7:42:4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T업종의 부진으로 3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연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겠지만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계절성이 있으며, 연간 실적 대비 상반기 실적의 달성도가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 영업이익이 직전 최고치인 2021년보다 낮아지기 위해서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하향 조정되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실적 레벨은 높지만, 모멘텀은 약해지는 시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하향을 이끄는 업종으로는 IT가 꼽혔다. 염 연구원은 “9월 전체 실적 하향 조정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005930)가 설명하고 있다”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IT 업종의 부진은 3분기 실적을 우호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과거 금리 인하 시기에 실적이 개선됐던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시장 금리 하락은 실적 측면에서 이자비용 감소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할인율 하락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자비용은 1년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변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자비용 측면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에 실적이 개선되었거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었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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