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가 '반쪽' 여기서 만났다"…동반자 찾아주는 은행

PB 고객 '쟁탈전'…비금융 서비스로 '고객 관리'
우리銀 초고액 자산가 고객에 결혼 상대 추천
하나銀 20년째 2세 고객 네트워크 서비스
금융센터가 갤러리로 변신
  • 등록 2024-09-17 오전 9:00:29

    수정 2024-09-17 오후 4:05:2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은행은 최근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 등급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은 가연결혼정보에서 전담 매니저와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해 1년간 결혼을 전제로 본인이나 자녀가 만날 상대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는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고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는 기본이고 일상 생활에서까지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시중은행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엔 비금융 분야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KB골드앤와이즈’ 고객을 상대로 미술 작품 도슨트, 아트 강연 방식의 ‘더 퍼스트 아트를 품다’ 아카데미를 열었다. 작년엔 전문가와 함께 ‘프레스티지 위스키&샴페인 테이스팅’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은행은 체험형 콘텐츠나 인문·예술 분야의 교양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으로 고객을 공략 중이다.

PB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하나은행은 20년 넘게 고액 자산가들의 자녀인 ‘2세 고객’들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1회 호텔이나 하나은행 클럽(CLUB)1 PB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져 60~70쌍의 커플도 탄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연이 되지 않더라도 사교 모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고액 자산가와 경영인을 상대로 한 ‘넥스트 리더스 프로그램’을 올해 4월 시작했다. ‘더 넓고 다양한 교류’를 지원한단 취지로 각각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이다. 경영 전략, 승계 등 금융 분야 뿐 아니라 아트·와인·이미지 메이킹 같은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도 완전 민영화 이후 적극적으로 P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이달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술 축제’ 기간에 맞춰 자산 관리 특화 채널인 TCE본점센터를 팝업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신사동 프리미엄 금융센터를 갤러리로 꾸며 미술 작품을 전시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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