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내이사는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국내 최초 로봇분야 상장사인 휴림로봇의 사내이사에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시장 확대에 발맞춰 휴림로봇의 기술력에 사업성을 더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을 미래사업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삶과 함께하는)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정기 주주총회장에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등장시키며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달이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의 자체 개발 서비스 로봇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롯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뉴욕 소방청에 탐색용 로봇을 판매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휴림로봇은 2019년 개인형 서비스 로봇 ‘테미’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코로나 대응을 위한 무인 방역케어 로봇 ?텔레프리젼스 기능을 활용한 비대면 전시관람 로봇 ?전시안내를 하는 마이스(MICE) 로봇 ?인공지능(AI) 홈집사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 출신의 이종진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휴림로봇의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의 일부 변경, 사내이사 재선임 및 신규 사내 사외이사 선임과 상근감사 선임 등 총 6개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5억6000만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달성해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지정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