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한 리스사와의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항공 화물 운송 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화물기 개조 작업에 돌입해 오는 6월께 개조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전용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 개조 등 도입 초기 단계부터 관계 당국인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도입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화물 전용기로 도입하게 됨으로써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고부가가치 화물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2년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9월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 사업에도 나섰으며, 지난 2020년 10월에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사업을 진행해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제주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