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쿠팡의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가 지난달 사상 최다 사용자수를 기록했다. 경쟁 OTT들의 가격 인상 속에서 사실상 무료로 운영한다는 차별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사용자수(MAU)는 665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출시 후 월간 사용자수가 6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쿠팡플레이 월간사용자수 추이 분석.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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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MAU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0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500만명대로 처음 진입했다. 8월 563만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며 11월에는 508만명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연말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와 각종 스포츠 이벤트 중계 등의 영향으로 마지막달 MAU가 31%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수는 2022년말 기준 약 1100만명으로 2년 전 대비 83%가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재 회원수는 1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쟁 OTT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차별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가장 사용자가 많이 증가한 앱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사용자는 156만명이 늘어 신한 슈퍼SOL(98만), 배달의민족(96만) 등을 가볍게 제쳤다.
한편 트위치의 한국 철수 선언 이후 대안으로 평가받는 네이버의 치지직의 경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치지직은 오픈 베타 테스트 당일인 지난달 19일 사용자수(DAU)가 42만을 기록했고 하루 뒤엔 4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통틀어 사용자수(MAU)는 99만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개인방송 업종 사용자수 점유율은 24.94%로 트위치와 아프리카TV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