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3일 항우연에서 우리나라 최초 우주탐사선 ‘다누리’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률 원장은 “우리나라 달탐사사업은 지난 2016년 사업 착수 이래 많은 어려움을 딛고 현재 모든 개발을 마치고 순조롭게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6만 명이 넘는 국민이 공모전에 참여해 ‘다누리’라는 의미있는 이름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7년동안 약 2367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운영하는 678kg급의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이다. 오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와 운영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과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올해만 해도 전 세계 국가들이 달 탐사선을 보내는데 다른 국가들과의 차이점은
▲달로 가기 위한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은 NASA도 10여년 전 임무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했다. 이번 솔루션은 우리나라가 스스로 찾았고, NASA와 협의 통해 검증도 했다. 다수 국가들이 달 탐사를 시도했고, 우리나라는 첫 시도다. 하지만 6개 탑재체에서 처음이지만 도전적인 시도도 앞두고 있다.
-우주인터넷탑재체에 국내 통신업계도 참여했나. 방탄소년단의 ‘Dynamite’도 재생할 수 있나.
|
-우리나라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한국이 NASA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궤도선에 NASA 탑재체(ShadowCam)를 싣고, NASA는 심우주항행기술과 심우주네트워크 무상사용 등을 지원한다. 우리나라와 우주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할 가장 빠른 방법이 과학 협력이다. 달 표면 입자나 우주선 영향 분석을 위한 고해상도 편광영상 촬영도 지구에서 촬영하는 영상과 달리 해상도가 높아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NASA 탑재체를 활용한 결과물이 미국 주도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착륙지 선정에도 활용되나.
-다누리의 의미는
▲남들은 이미 한 일이지만 처음 도전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2007년 논의를 시작해 달궤도선 중량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가 있었다. 미국 등에 비해 늦었지만 우주 탐사에 대한 첫 발을 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달궤도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하드웨어 부분에서 협력한 사례이고, 앞으로 신뢰를 쌓으면 좀 더 크고 도전적인 일을 같이 할 기회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서 NASA가 한국을 협력국가로 보는 이유도 달궤도선의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우주 탐사를 위한 첫걸음이자 심우주로 나갈 기회다.
-다누리 성공 여부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나.
▲첫 교신부터 달까지 가서 원하는 궤도로 가는 것까지 모두 중요하다. 첫 교신이 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150만km의 심우주를 갔다가 달로 오는 과정, 4개월 반 동안 총 9회의 궤도 수정 기동,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한 달 고도 100km 원 궤도 진입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