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다 심각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후, 지난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며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됐습니다. 올해 4월 소령으로 진급했는데, 이날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한 이 교수는 문 대통령과 악수 때 “소령 이국종”이라고 관등성명을 대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차담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이렇게 모셨다”며 “지난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줬다”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신의 군 생활 당시를 회상하며 ”저도 예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전병으로 군 복무 하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격려했습니다. 이 교수는 “민관군, 한미의 협력방어태세가 교과서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한미 동맹이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센터를 주축으로 주한미군, 한국 해군이 2003년부터 일해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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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부사관 계급 중 하사에 해당하는 하전사로 25세의 나이로 알려진 그는 민경중대 소속 고위 장교의 운전병으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의 아버지가 우리 군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현역 군인 신분이었던 만큼 그는 치료 이후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중앙신문단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모처에 있는 중앙신문단은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위장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를 대상으로 정보사 요원들이 북한 군사정보 수집과 전쟁포로 조사 등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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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한 사회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정부는 일정 금액의 정착금과 주거비, 보상금 등을 지원합니다. 대게는 1인당 기본 정착금 700만 원과 임대주택 주거지원금 1300만 원이 지급됩니다. 또 자격증 취득 등 직업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하면 훈련 및 교육 지원금 명목으로 최대 251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영관급 장교의 아들인 이번 북한군 귀순 병사가 북한 내부의 중요 정보를 가져왔을 경우 보상금은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83년 2월 북한 미그-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는 약 15억원의 정착 지원금을 받은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귀순 병사의 정보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