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TV, 2100만 케이블·IPTV 벽 넘어야 산다

다음TV 아직은 콘텐츠 부족..향후 확대할 계획
월정액 없는 무료 서비스 강점
  • 등록 2012-05-02 오전 9:31:04

    수정 2012-05-02 오후 1:17:4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플러스’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막강한 상대인 케이블TV와 IPTV와 경쟁해야 하는데다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다음TV플러스는 지난주말 이마트 가전제품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닷새만에 1500여대가 팔려나갔다.     다음TV플러스는 일반 디지털TV에 셋톱박스인 다음TV플러스만 설치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스마트TV처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TV플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2100만명에 달하는 케이블TV와 IPTV 등 유료방송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케이블 및 IPTV의 경쟁력은 다양한 콘텐츠에 있다. IPTV의 채널수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모두 100여개가 넘는다. 주문형 비디오(VOD)편수도 KT의 ‘올레TV’의 경우 10만여편이나 된다. 케이블 디지털TV의 채널 수도 지역에 따라 150~200개, VOD는 4만~5만편에 달한다.   반면 다음TV플러스의 영상콘텐츠는 유아와 스포츠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영화는 아직 500편에 불과하다. 다음은 방송사업자나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콘텐츠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나 이미 탄탄한 콘텐츠 수급 구조를 갖춘 유료방송사업자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종근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업초기인 다음이 콘텐츠 판권 구입에 당장 뛰어들기는 어려운 만큼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IPTV 사업자들은 콘텐츠 판권을 직접 구매하면서 비용지출이 커 아직까지 대부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있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다음TV플러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셋톱박스인 다음TV플러스 구매비용 19만9000원만 지불하면 이후 추가로 발생하는 지출이 없다.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은 다음TV플러스의 최대 경쟁력이다. 반면 케이블TV나 IPTV 이용자는 매달 수만원대의 요금을 내야한다.   특히 다음TV플러스에는 TV튜너가 내장돼 있어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도 별도의 장비 없이 그대로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블 방송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TV시장은 시작 단계로 다양한 사업자들이 진출하면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다음TV플러스가 유료방송사업자를 따라 잡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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