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티이엠씨와 미래반도체 등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장 초반 약세다.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 새내기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현재
티이엠씨(425040)는 전 거래일보다 5.93% 내린 3만3300원,
미래반도체(254490)는 5.55% 하락한 1만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조4646억원으로 7.97% 줄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며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미래반도체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래반도체가 지난 16~17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938.26대 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2조5333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총 166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1576.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반도체 특수가스 개발업체인 티이엠씨는 반도체 업종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 여파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고평가 논란 등이 더해져 수요예측에 총 560개 기관이 참여해 3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보다 12.5% 할인한 2만8000원에 확정했다. 티이엠씨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를 밑돌며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낮아진 몸값에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면서 공모가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