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물론 뇌ㆍ심장 진단비도 보장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미니보험 판매 경쟁을 하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은 연 보험료 7900원(30세 남성기준)의 미니 암보험을 판매 중이다.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위암ㆍ폐암ㆍ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최대 보장금액이 1000만원이나 된다. 가입연령은 20세부터 60세까지로 보험기간은 3년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걸리기 쉬운 암질병을 나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과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은 여성이 걸리기 쉬운 3대 암인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에 대해 30세 기준 월 1000원의 매우 저렴한 보험료로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남성미니암보험은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월 250원에 위암과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등에 대해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NH 농협 생명은심장 튼튼보험(무)’을 판매하고 있다.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월 보험료는 9000원이다.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각각 1000만원의 질병진단자금을 지급한다.
기존상품 해지 시, 보장 내용 꼼꼼히 체크해야
실제 생명보험사의 대표적인 비대면 영업채널인 온라인채널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초회보험료 기준 2015년 76억원에서 2019년 약 169억원으로 123.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그간 보험소비자는 정보탐색 등 보험가입 전에는 비대면(온라인)방식을 선호하나, 실제 보험 가입시 복잡한 가입과정 등 불편함 호소했다”며 “이러한 보험소비자의 심리와 행동간의 간극을 해소하고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생명보험사는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보장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니보험 가입 전 기존 보험과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암 보험은 암 진단시, 진단금과 수술비ㆍ입원비 등을 함께 보장받을 수 있으나, 미니 보험은 진단비만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슷한 보장의 미니보험을 가입한다는 이유로 기존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 경우 미니보험 가입조건과 기존보험과의 보장 내용을 잘 살펴야 한다. 미니 보험은 보험료를 낮추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가입연령이나 가입군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