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심' 청와대 만찬 뒷얘기 풍성..'최저임금 화두'

"셀카 찍고 화기애애"..靑, 중기부 지원 당부
최승재 회장 "정부, 소상공인 힘든 목소리 들어야"
  • 등록 2018-01-17 오전 8:59:10

    수정 2018-01-17 오전 8:59:10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만찬을 함께하기 앞서 본관 로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청와대에서 지난 16일 열린 ‘중소 ·벤처기업 ·소상공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간담회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간담회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초청한 기업인들의 애환과 애로를 들어주는 분위기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최저임금에 대해 많은 얘기는 안했지만 대체적으로 문제점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대통령께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고통 받는 중소상공인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원 대책과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만찬에서는 생계형 적합업종과 관련해 급식시장이 대부분 10개도 안 되는 대기업이 잠식하고 있고 내부거래 하고 있는데 제재해 달라는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이 외에도 △스마트 공장 업체별 지원금 5000만원 실효성 부족 △판교 제2테크노벨리 R&D 육성 요청 △여성 경력 단절녀 채용 지원 요청 등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은 실패 후 재도전에 성공한 재기기업 대표들에게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신발을 직접 선물하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업계 부담이 없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그리고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우리가 성장의 지속을 위해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되면 소비를 늘려 내수가 확대되고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고 결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빠른 시일 안에 안찰될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정책적으로 무거운 이야기들은 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과 셀프 카메라를 찍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중소 ·벤처기업 ·소상공인 30여명이 초청을 받았다. 단체장으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반면 이날 행사에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가 초청받지 못하면서 뒷말이 나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현장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제도적 보완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청와대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아쉽다”며 “정부는 소상공인의 힘들어하는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신년회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빠졌다고 설명했지만, 초청 명단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막연한 기대, 너무 긍정적인 목소리만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체감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상당히 힘들고, 우려스럽다”고 정부 정책을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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