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11일 공시를 통해 "IPIC측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중재판정 이행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오늘(11일) 현대오일뱅크의 주식을 양도받기로 어제(10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IPIC측이 오늘 현대오일뱅크 주식(1억7155만7695주, 70%)을 양도하면 곧바로 주식대금(약 2조5734억원)을 결제하고, 거래를 종결지을 계획이다.
IPIC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간접 강제 등 주식 취득을 위해 진행중이던 법적 절차도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늘 주식을 양도받은 뒤 현대오일뱅크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IPIC는 지난 2008년부터 2년여간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앞서 국제중재재판소는 지난해 11월 IPIC측에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현대측에 양도하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IPIC측이 주식 양도를 거부하자 현대중공업이 인수금액을 법원에 공탁하고, 간접 강제를 신청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돼왔다.
현대중공업이 IPIC 주식을 넘겨받게 되면 현대측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30%를 포함해 10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 옛 현대가(家) 복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현대오일뱅크, 11년만에 현대家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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