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에 이창양 교수 유력…기술혁신·규제완화에 '무게'

산업부에서 15년 공직생활 후 카이스트 교수로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美하버드대 박사 학위
한덕수 총리후보와 인연…통상부문 존치 가능성↑
  • 등록 2022-04-10 오후 12:26:22

    수정 2022-04-10 오후 12:26:2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10일 8개 장관급 인선을 발표키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깜짝 인사’가 없는 윤 당선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른 변수는 많지 않다.

윤석열 정부가 이 교수를 초대 장관으로 선임한다면 그만큼 기술혁신과 규제완화에 힘을 싣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윤석열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사진=카이스트)
10일 인수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산업부를 포함한 8개 장관급 인선을 발표한다. 이중 산업부 장관 유력 후보인 이창양 교수(60세)는 이미 인수위 출범 직후인 지난 3월17일 인수위 내 산업 전반의 국정운영 과제를 맡은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되며 윤석열 정부 산업부 초대 장관 물망에 올랐다.

이창양 교수가 실제 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다면 윤석열 정부가 그만큼 기술혁신과 규제완화에 무게를 싣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관료 출신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9년까지 15년 동안 상공부 행정사무관, 통상산업부 서기관, 상공부 장관 비서관,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업무를 맡았다.

그는 이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부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대외활동을 해 왔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산업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과 비상임 장관경제자문관,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2012~2018년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관이나 학계에서의 경력을 넘어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산업 정책을 짤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는 이유다.

역시 산업부 출신인 한덕수 총리 후보와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이 교수는 한 총리 후보가 당시 아꼈던 관료로 꼽힌다. 산업부 안팎에선 한 초대 총리후보와 함께 이 교수가 초대 산업부 장관후보로 선임된다면 새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통상부문(통상교섭본부) 재편을 둘러싼 외교부와의 논의도 통상조직을 산업부 산하에 두는 현행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이기도 한 한 총리후보와 호흡을 맞춰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비롯한 긴박한 통상 현안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정책도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도 기대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면폐기 및 원전 최강대국 건설이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 재개와 고리2호기를 비롯한 설계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수명연장) 추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마련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비중도 현재 7% 전후에서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공약도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인수위는 이 교수를 경제2분과 간사로 선정할 당시 “학식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으며 기술혁신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고 시장 구조와 기업 전략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경험을 갖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기업·산업계가 원활히 소통하는 민간 주도 실용 산업 정책을 입안하는 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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