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최대집 겨냥 "파시스트 정부라면 납치돼 땅속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전공의 총파업을 주도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파시스트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황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이) 파시스트 정부라면 의협회장도 지금쯤은 땅속이나 바닷속에 있을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돼 고문 속 취조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시스트가 뭔지 몰라도 정말 모르는 듯하다”며 “일국의 의협 회장이라는 자가 역사와 사회는 조금도 배우지 못한 무식을 자랑스레 떠벌리니 이 사람을 뽑은 의사들은 어떤 심정인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나치 히틀러와 칠레 피노체트와 필적할 만한 자가 있었으니, 이는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그 수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의협회장을 열심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족벌언론의 사주와 종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7일 전공의 총파업을 지적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파시스트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누구 때문에 의사들이 지금 진료의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느냐”며 “의사들의 총파업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의사들이 진료의 현장에서 거리로 내몰린 것으로 그 원인과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사들 대부분은 공무원이 아니다. 민간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자유로운 개인들로서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정부 공무원들이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고 통제하는 존재들이 아니”라며 “위헌적인 법률로 의사들을 탄압하고, 의사들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과 자유를 부정하는 발언들을 당장 멈추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는 문 대통령의 행태는 완전히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20세기 초중반 유럽을 지배했던 파시스트 지도자의 행태”라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4대악 정책의 철회를 선언하면 의사들은 즉시 파업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