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지표 호조에도 경제 재봉쇄 우려…박스권 등락

NDF, 1199.30/1200.00원…0.70원 하락
  • 등록 2020-07-03 오전 8:35:47

    수정 2020-07-03 오전 8:35:47

사진=AF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은 좁은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에도 고용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오른 2만5827.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5% 오른 313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1만207.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을 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6월 실업률은 11.1%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29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480만명 증가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고용지표 호조에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장 최근의 고용 상황을 나타내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42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138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미중간 갈등도 변수다. 미국 상원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게 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욕증시는 비농업 고용지표에 따른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며 “이에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확대됨에 따라 1200원 아래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하단을 경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3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00)와 비교해 0.7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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