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유가족들 항의를 피하기 위해 8일 새벽 이른 시간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 10.29 이태원참사협의회 소속 유가족이 8일 용산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박희영 구청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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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전에 출근해 용산구청에 업무를 보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배성중)는 7일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박 구청장에 대한 보석을 인용했다. 박 구청장이 석방된 건 구속기소된 지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보석 석방 이후 첫 출근길에 오르는 박 구청장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출근 저지 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유가족 측의 항의를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 출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이 출근했다는 소식에 오전 8시 7분부터 9층 구청장실 앞에 유가족들이 모이며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잠긴 구청장실 문을 두드리며 보안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 구청장은 외부 일정 대신 구속으로 인해 챙기지 못했던 구정 현안에 대한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