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추모탑 먼발치서 묵념 "5월 정신 잊지 않아야"

6일 광주 5·18민주묘지 찾아 참배
지역 시민단체들 규탄 시위…윤, 참배탑까진 못가
  • 등록 2022-02-06 오후 12:44:29

    수정 2022-02-06 오후 3:24:22

[광주=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정신이란 게,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5·18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5·18민주묘지에서 희생자를 위한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정오쯤 광주 북구에 위치한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전두환 옹호 발언` 직후 이곳을 찾았으나 당시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현장에도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회원들이 모여 윤 후보의 방문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하라` 등 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민주묘지에 오는 것을 규탄하기 막기 위해 모였다”면서 “막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절대 입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위 과정에서 윤 후보 지지 단체들과 물리적 충돌 상황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5월어머니회 등 광주 지역 시민단체 일부 인사들이 6일 5·18민주묘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참배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민주묘지에 도착한 윤 후보는 민주광장을 지나 참배광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했다. 추모탑 앞에서 오월어머니회 등 일부 인사들이 윤 후보의 접근을 막아선 나머지 이날도 추모탑까지는 다가가지 못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유민주주의와 5월 정신이란 건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5월 정신은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신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광주에 공식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상징에 대해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게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고도 덧붙였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광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6일 5·18민주묘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참배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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