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도 다 복구못했는데 태풍 '바비'…김정은 "대책마련해라"

정치국 확대회의 주최…"인명·농작물 피해 최소화"
코로나19 방역도 점검
내년 8차 당대회 준비위 조직 등 논의
  • 등록 2020-08-26 오전 8:02:35

    수정 2020-08-26 오전 8:02:3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현재 남해에서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에 대비한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27일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며 김 위원장은 “태풍에 의한 인명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각급 당 조직들과 인민정권기관, 사회안전기관들에게 과업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려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주문 등을 담은 지시문은 작성해 하달하기로 했다.

북한은 전날(25일)에도 신문을 통해 26~27일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태풍경보를 발령했으며 사전 준비를 촉구했다. 이처럼 태풍 예보에 바짝 긴장하는 것은 지난해 13호 태풍 ‘링링’ 등의 영향으로 전역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장마철 홍수로 황해북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큰 수해를 입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높다. 북한은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까지 수해 복구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비상방역태세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 비상 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부 허점들에 대해 ‘자료적으로 통보’하며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며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당적, 전 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2월과 4월, 6월, 7월과 8월 각 2회 등 모두 7차례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각종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경제 사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장마와 태풍, 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믿음직한 지도자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서 진행된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에서는 제8차 당 대회 소집을 위한 준비위원회 조직 등이 결정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