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의 물가수준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므로 완화적 정책기조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면서 “유동성의 확장은 당장 경제지표에 급격한 반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중에 풍부하게 흩어져 있는 유동성을 배경으로 경기의 저점을 통과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가속화는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전망 수준은 최근 10년 동안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과 목표 인플레이션의 부진 등을 이유로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경제성장세의 둔화를 방어하고 침체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국 필요한 것은 정책적 대응”이라면서 “전통적인 경제정책인 재정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통화증가율이 과도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재정정책과의 공조를 통한 반등 준비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