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현재 서울 서초구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는 평균 10억9054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10억8409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강남구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03년 시세를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5년까지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서초구보다 7000만원 이상 비쌌다. 2007년 말에는 가격 차이가 1억4960만원까지 벌어져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평균 매매가 격차가 급격하게 줄면서, 작년 말에는 차이가 42만원까지 줄었다.
반면 서초구는 서초동 삼호1차(708가구), 우성3차(276가구) 등 재건축 단지들의 규모가 크지 않고 가격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시장 회복이 늦어진다면 강남구의 재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