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저격…"특검 주장, 野 깔아놓은 탄핵으로 가는 길"

13일 경북·부산서 당협 간담회
"한동훈 치열한 검증 필요…인신공격 선 지켜야"
  • 등록 2024-07-13 오후 5:17:00

    수정 2024-07-13 오후 5:17: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3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채상병 수사가 무혐의로 나왔는데도 특검(특별검사)을 아직도 주장하면서 야당이 깔아놓은 탄핵으로 간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당원협의회에서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7·23 전당대회 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언급하며 “(한 후보가) 그 위험을 주장하는 점에 대해 절박성을 당원에게 호소하고 어려운 경기를 어떻게 살려 나갈지에 대한 정책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3일 경북·부산 지역을 찾아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후보 캠프)
그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간 공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 자체는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대답도 안 하면서 인신공격이라든가 막말하는 부분을 서로 걸러야 한다”고 봤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원 후보 캠프와 한동훈 후보 캠프에 주의 및 시정 명령을 조치한 데 대해 원 후보는 “저희가 지키려 해도 무슨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며 “꼭 불복한다는 뜻이 아니라 협조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관위 시정 조치에도 한 후보에 대한 의혹 공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당대표가 되기 위한 인간 됨됨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치열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당원과 국민이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은 치열하게 할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 되는 부분은 서로가 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10 총선 패배 이유를 다루는 총선 백서 발간 시기와 관련해 원 후보는 “진작 나왔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시간을) 끈 것도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경원 당대표 후보의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해주지 않을까’라는 발언엔 “굳이 말씀드리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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