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전력 핵심으로 꼽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이하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움직임 등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함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미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 전략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태사령부 책임지역은 지구 총 면적의 52%에 달한다. 특히 이 곳은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 러시아와 군사 협력 등 한반도 안보 위협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와 평시에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령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맞서 강력한 힘을 갖추고, 가치공유국과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정부 측에서 수여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인태 사령부 장병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인 ‘Prevail! (압도적 승리)’처럼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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