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검사 출신 尹, '이XX' 평소 말버릇 나온 것"

"尹,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 백발백중 수용하지 않을 것"
  • 등록 2022-09-29 오전 8:59:32

    수정 2022-09-29 오전 9:23:3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조금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평소 말버릇이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검사생활을 한 10년 하면 그 XX, 이XX가 입에 붙는다”며 “공식석상 말고는 호칭에 있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XX가 입에 붙는데 그걸 너무 쉽게 긴장을 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평소대로 한 건데 ‘이게 이렇게 내가 욕먹을 일이냐’ 생각한 것 같다”며 “나중에 보니까 넘어갈 일이 아닌 걸로 큰일이 돼버리니까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쿨하게 인정하고 ‘긴장을 너무 빨리 풀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장관하고 참모들한테 편하게 속내를 갖다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떻게 또 다 찍혔네. 내 말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 유감이다. 앞으로 내 이런 일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했으면 이해하고 넘어갔을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가 거의 일상화되지 않느냐”며 “그렇게 말을 하라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원고에 있는 것도 아니다.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해놓고 이건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지금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금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반등의 기미도 없고 반등을 할 만한 그런 계기도 없어 보인다”며 “여기서 만약에 다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찐 지지층들마저 흔들릴까 봐 ’이건 안 된다. 그분들이라도 결속시켜야 된다‘ 라는 절박감에서 이렇게 하는 것 같다. 그래 봐야 그분들만 가지고 대한민국을 경영할 수 없다. 빨리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유감표명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과정에서 터진 ‘비속어 논란’ 등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모든 것은 국회의장의 결심에 달렸다. 민주당은 오늘 표결하자 했는데 의장 입장에서는 아직 24시간 이상이 남아 있다”며 “직권상정 하는 게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돼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조 의원은 “해임건의안의 무게는 정말 위중했다. 헌정사상 6번이 있었는데 2003년 김두관 행자부 장관 때까지는 다 자진사퇴를 했다”며 “그런데 2016년도 김재수 농림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이 해임안 통과되기 전부터 ‘이거 통과돼 봐야 나는 이거 수용 안 한다’라고 헌정사상 최초로 이걸 무시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부터 또 강호의 법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외교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태도를 미루어 보면 백발백중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 이렇게 지금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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