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 충돌사고 막는다…해수부, 교량등 일제 점검

올해 1월부터 교량 하부에도 조명등 설치 의무화
  • 등록 2021-03-01 오전 11:00:00

    수정 2021-03-01 오전 11:00:00

한 해상교량 아래쪽에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해상등.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191개소 해상교량의 교량등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0년 간 발생한 해상교량 충돌사고 26건 중 봄철인 4~5월 발생 사고가 9건(3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수부는 봄철 대비 교량 안전 관리 일환으로 지난 1월 항로표지의 기능·규격 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해상교량 위쪽 뿐만 아니라 아래쪽에 있는 충돌방지 구조물에도 해상용 등명기나 LED 조명 등 교량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이번 특별 안전점검에선 해상교량에 설치·운영 중인 교량등의 주·야간 기능 상태, 전원시설 관리, 경관조명 운영시간 등을 특별점검한다. 특히 어선 출항이 가장 빈번한 새벽 시간에 교량등의 정상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현장점검과 동시에 즉시 조치되도록 하고,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선 조치계획을 수립해 올해 안에 개선할 예정이다.

김정화 해수부 항로표지과장은 “해상교량을 통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교량등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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