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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 연구회와 함께 진행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89%가 이어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어도는 마라도 남서쪽 149㎞에 있는 수중 암초다. 최고봉이 수중 4.6m 아래에 잠겨 있어 큰 파도가 쳐야만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큰 폭풍이 불때만 모습을 드러내 제주도에선 어부들이 죽으면 가는 신비의 섬으로 여겨졌다.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태풍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이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2003년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반도 상륙 8~12시 전 태풍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태풍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가능하다.
이어도와 관련된 이미지로는 제주 민요·설화(39%), 해양과학기지(22%), 해양수산자원(14.1%) 등이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이미지는 해양과학 전진기지(47%), 해양주권의 상징(27%), 해양 갈등과 분쟁(14%) 등을 꼽았다.
다만 이어도가 섬이 아닌 수중 암초라는 것을 안다는 응답자는 52%에 그쳤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역할을 아는 응답자는 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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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 관심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고화질 CCTV와 5G급 위성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관측영상을 해양조사원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관측자료를 국제 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해 전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