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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비 2023년 마약 적발 건수는 2.28 배, 적발된 마약 중량은 10.7배 급증했다.
2014년 총 적발 건수는 308건, 적발 중량은 71㎏으로 1건당 평균 적발량이 0.23㎏ 수준이었지만 2023년 총 적발 건수는 704건, 적발 중량은 769㎏으로 1건당 평균 적발량 약 1㎏에 달했다. 10년 사이 대량 밀수 추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약밀수 대형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마약 종류별 2014년 대비 2023년 적발량을 보면 △코카인 945.25배 △대마 42배 △필로폰 8.6배 순이었다.
이처럼 마약 밀수 증가 속에서 관세청은 밀수 포상금을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는 등 신고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23년 마약밀수 신고로 적발된 마약은 58㎏으로 전체 적발된 마약의 7.4%였다.
오기형 의원은 “마약밀수 대형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전통적 방식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마약 밀수신고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등 민간협동을 강화 방안을 모색하며 효율적인 마약 밀수 적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