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라파스가 최초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의 효능 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라파스(214260)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피부질환용 여드름 치료제품에 대해 신규 특수 제형을 확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독성 및 효능 시험을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비임상 시험에서 라파스 제품은 기존 허가받은 여드름 연고제 대비 30%가량 용량만으로 여드름 개선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라파스의 여드름 치료용 제품은 연고제로 많이 사용되는 과산화벤조일을 주성분으로 한다. 과산화벤조일은 피부에서 신속히 벤조산으로 전환돼 여드름균을 사멸시켜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연고제 형태의 치료 제품은 여드름 부위를 포함한 피부에 바를 경우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씻겨 나가거나 정상피부에 도포돼 작열감이나 홍반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라파스 제품은 연고제 대비 정량 컨트롤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량 약물로 여드름 국소부위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은 낮추고 침투력은 높였다. 특히 자체 마이크로니들 제형 연구를 통해 물에 녹지 않고 열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는 과산화벤조일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제제는 물에 용해되지 않는 과산화벤조산을 특수 용매로 이용해 안정화하고 마이크로니들 내에서 과립형태를 갖춰 임상적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은 라파스가 개발한 최초의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이 될 예정이다. 라파스는 의약품 시설 증축과 인라인 자동화 제조 장치 설비 구축을 통해 2022년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기준(cGMP) 기준으로 완공 예정인 천안 1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은 라파스의 첫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임상을 비롯해 내년 공장 증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