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마사회, 말 주인들에게 각종 특혜

홍문표 의원 "경마와 상관없는 건물을 마주들에게 무상임대"
지난해 마주들이 체납한 위탁관리비도 총 3.9억 달해
  • 등록 2006-10-24 오전 9:20:49

    수정 2006-10-24 오전 9:20:4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국마사회가 유명인사와 사회 지도층으로 구성된 말 주인(마주)들에게 경마와 상관없는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등 각종 특혜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가 24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98년부터 강남센터빌딩에 2개층을 임대, 마주들에게 무상으로 사용토록하고 건물관리비 13억원과 인건비 1억6000만원, 기타경비 2400만원 등 총 15억2251만원을 대신 납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과천경마장에는 마주관련전용실이 따로 있어 마주들의 친목도모 및 경마관전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별도의 마주관련 장소가 필요 없는 상태다.

또 지난 한 해동안 말을 소유한 마주들 중 99명은 경주마를 마사회에 위탁하면서 납부하게 돼있는 위탁관리비를 1인당 평균 400만원(평균 11개월), 총 3억9000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주들이 경마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인당 평균 8800만원이었다.

홍 의원은 "마사회가 사회지도층 인사들로 이루어진 마주들에게 사용실적도 저조한 건물을 임대해 수억원의 운영비까지 지급하며 관리해 왔다는 것은 특혜를 준 거나 다를 바 없다"면서 "마주들도 한해 수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만큼 건전한 경마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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