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3대로 화재 맞서…CJ대한통운, 택배기사에 감사장

정보교씨, 서울 번동서 화재진압 나서
“불이야” 외치곤 소화기 3대 동원해 초동 진압
“같은 일 생겨도 똑같이…동네 지킴이 되겠다”
  • 등록 2024-01-16 오전 8:49:10

    수정 2024-01-16 오전 8:49:1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배송 업무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로 인명피해와 화재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정보교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서 3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해 12월 4일 배송업무를 위해 골목 주택가를 찾아가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이야” 소리를 질러 집에 있던 사람들을 불러낸 정씨는 화재 진압을 위해 택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지붕을 향해 분사했다. 그는 근처에서 추가 공수한 소화기를 옆집에서 뿌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는 걸 막았다. 정씨가 세 번째 소화기를 지니고 뛰어들어갈 즈음 소방대원이 도착하면서 불은 진압됐다.

이렇게 정보교씨가 화재 진압에 나선 사실은 주변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알려졌다. CJ대한통운 측은 “정씨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 굳이 알리지 않았다더라”며 “누구라도 연기를 목격했으면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번동 일대는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모여 있는 등 주택 여러 채가 붙어 있는 구조라 쉽사리 옆집으로 불이 번질 수 있는 형태다. 정씨는 평소에도 회사의 소방안전교육을 받으며 화재 상황 시 안전수칙에 대해 숙지하고 있던 걸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배송 업무를 미처 다 못했지만 같은 일이 생기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택배기사로서 안전도 함께 배송하는 동네 지킴이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정보교씨가 지난해 12월 번동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감사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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