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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6%)보다 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애플이 중국에서 4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2위 아래로는 중국 업체들이 포진했다. 기존 1위였던 비보가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오른 19%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점유율 17%의 오포, 4위는 15%의 아너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13%로 5위를, 미국 제재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화웨이는 7%까지 떨어지며 6위에 그쳤다.
중국시장에서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13’ 기본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13’의 가격을 동결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지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왔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애플에게만은 관대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국면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아이폰 사랑’은 막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하고, 연간 판매량도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함께 계속되는 반도체 칩 부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감소의 원인”이라며 “앞으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