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 하반기까지 70달러대 등락…내년 이후 하락"

한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발표
올해 유가 상승세 지속, 연간 전망 60달러 중반~70달러대
미 셰일오일, OPEC+ 추가증산 등 내년 하락 기대 요인 커
  • 등록 2021-09-26 오후 12:00:00

    수정 2021-09-26 오후 12:00:0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중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다가 내년 이후에는 완만한 가격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국제경제리뷰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8월중 6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70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반등했으나, 연말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델타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한편 원유 공급차질도 일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22일 기준 두바이유는 73달러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2019년 평균 가격은 63달러2센트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긴 올해 말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요 회복세에 못 미치는 원유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투기자금 유입도 일부 영향을 줬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 헷지를 위해 원자재시장의 포지션을 확대하는 등 유의미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유가 전망 기관은 8월들어 브렌트유 가격이 7월말 대비 최대 15.7%까지 하락한 점 등을 반영해 3분기 유가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연간 전망치는 2019년 브렌트유 연평균 가격인 64달러2센트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경우에는 브렌트유 기준 3분기 가격을 7월 대비 5센트 가량 낮춘 72달러8센트를 전망했지만 연간치는 1센트 높인 68달러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올해 브렌트유 연간 전망치는 71달러2센트, 7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추세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전망기관이 올해 이후 유가 강세 흐름이 점차 둔화될 것이란 의견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70달러대 전망을 유지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을 제외하고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HIS는 내년 유가를 64달러2센트, 66달러, 66달러1센트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유가의 완만한 하락을 전망한 근거는 올해 말 이후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 확대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다. EIA도 올해 11월 이후 미 셰일오일 생산의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최근 계속되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올 겨울 한파가 평년보다 심각할 경우 계절적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제유가가 최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으나,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올 하반기중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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