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과, 코로나 치료제 美서 임상2상 신청 '긍정적'-한국

  • 등록 2020-07-27 오전 8:06:27

    수정 2020-07-27 오전 8:06:2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엔지켐생명과학(183490)에 대해 지난 13일 신약후보물질 ‘EC-18’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에 신청한 것과 관련해 승인 시 국내 최초 미 임상2상 신약후보 물질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이날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승인 시 미국의 길리어드(Gilead) 사의 렘데시비르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임상 2상 진행 신약후보 물질이 된다고 평가했다. 진 연구원은 “승인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임상비용 지원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미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보건부 산하의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이 주관하는 코로나19 의료대응조치(MCM)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임상이 기대되는 이유는 환자모집이 비교적 수월하고 임상 성공 시 기대매출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이기에 단독투여보다 효능이 뛰어날 가능성도 높다. 진 연구원은 “감염병 분야의 권위자로 렘데시비르 임상 3상에도 관여한 Cameron Wolfe 듀크대 의대 교수가 임상 책임을 맡은 만큼 원활한 임상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며 “회사는 임상 2상 진행과 함께 긴급사용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청될 경우 렘데시비르와 마찬가지로 임상 2상 종료 후 환자들에게 바로 투여가 가능하다”며 “임상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발표한 업체들의 3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0%이나 국내보다 시장규모가 더 큰 미국에서 국내업계 최초 임상을 추진하는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은 45%다. 진 연구원은 “회사는 수 주 내 FDA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주가상승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 회사는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능력이 600배 강하다고 알려진 나파모스타트 위탁생산(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덱사메타손처럼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직접적 수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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