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출설' 우한 연구소 "중국관박쥐가 자연숙주 추정"

  • 등록 2020-05-19 오전 8:25:23

    수정 2020-05-19 오전 8:25:2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관박쥐가 자연 숙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내놨다.

코로나19 검체 제출하는 중국 지린시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주임은 최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코로나19 논문을 발표했다.

스 주임은 논문에서 박쥐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양한 변이가 일어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배질’은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스 주임의 견해에 대해 최근 자신과 연구소를 둘러싼 구설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실험실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또 이곳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앞서 스 주임은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자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온라인 토론에서 “재작년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종 사이의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지만 내가 사는 도시(우한)에서 이렇게 일찍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코로나19의 기원을 당장 조사하는 일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대다수의 국가들에서 아직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았다”며 “기원을 조사하기에는 때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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