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 동반 투숙 프로그램 ‘오 마이 펫’을 운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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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도 ‘명절 대목’을 맞았다. 긴 추석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 위탁업체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은 애견 동반 호텔 등 반려동물 동반 투숙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시내 애견 동반 숙박이 가능한 호텔은 광진구에 위치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 중구 ‘플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강남구 ‘호텔 카푸치노’ 등이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 펫텔’, 남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품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도 애견 동반 숙박이 가능해 애견·애묘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 동반 투숙 프로그램인 ‘오 마이 펫(OH MY PET)’을 선택하면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식탁, 물그릇, 가운을 비롯해 배변봉투와 패트, 장난감 등을 제공한다. 생일을 맞은 반려견에겐 생일축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방에 반려동물을 한 마리(15kg 미만)까지 동반할 수 있고 1박 기준 객실 요금 이외에 약 20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은 ‘바우바우(BOW WOW)’ 패키지를 선택하면 사료에 영양파우더, 배변패드와 함께 반려견용 식기와 투숙견 전용 목걸이까지 대여해줘 숙박 시 반려인이 따로 짐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최소 2일 전 예약해야 하며 객실 당 앉은키 2피트(60.96cm) 이하의 반려견 두 마리까지 투숙할 수 있다.
|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애완동물과 함께 남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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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카푸치노’는 10kg미만의 중·소형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바크룸을 운영한다. 바크룸에는 친환경 자작나무로 제작된 침대와 장난감, 치석제거기, 옷 등이 비치돼 있으며 욕실에는 반려견 전용 히노키 탕도 마련돼 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객실이 1층에 총 4개뿐으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한 객실당 반려동물 최대 두 마리(15kg 이하)까지 동반할 수 있으며 1박당 5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
이번 연휴기간 애완동물과 함께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면 ‘더 펫텔’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 펫텔은 우리나라 첫 애완동물(개·고양이) 동반 전용호텔로 지난 8월 오픈했다. 지상 10층 규모로 총 39개의 애견 동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매 분야 전문가가 운영하는 애견호텔, 애견용품점과 미용실, 전문 동물병원 등까지 갖춰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호텔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야외 테라스에 애견 전용 풀장이 있고,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조식과 브런치, 각종 음료를 즐기면서 애견에게 수제간식도 먹일 수 있다. 더 펫텔의 하루 숙박비는 약 30만 원선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애완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견 동반 투숙 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열흘로 긴데다가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트렌드와 맞물려 애견 동반 허용 호텔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애완동물 동반 전용호텔로 지난 8월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연 ‘더 펫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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