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무선망 설계 마무리..5G 연내 시험망 구축

  • 등록 2016-08-15 오전 11:44:43

    수정 2016-08-15 오후 7:11: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5G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세계 최초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5G 시험망 무선설계를 완료하고, 한미일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 5G 시험규격 협의체인 TSA(open Trial Specification Alliance)를 통해 글로벌 표준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TSA 회원사인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5G 표준화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에릭슨과 초고주파대역에서 다중 안테나 기술을 활용해 26.9Gbps 속도를 시연하는데 성공,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SK텔레콤 5G 기술개발 연표
5G 시험서비스 위한 무선망 설계 이달 중 완료

SK텔레콤은 15일 8월 중 5G 시험망을 위한 무선망 설계를 마무리하는 등 ‘5G 시험망’ 시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망 설계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안테나 각도 등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장애물 등을 고려해 기지국의 최적 위치를 정하는 작업이다.

5G 무선망 설계는 LTE 등 기존 이동통신에서 활용하던 저주파 대역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해 지금까지의 이동통신망 설계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차원의 ‘차세대’ 망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5G 속도, 19.1Gbps에서 26.9Gbps로 경신 중

또한 작년 9월 ‘5G글로벌 혁신센터’를 만들고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과 5G 공동 기술 개발 및 시스템 성능검증, 시연을 잇달아 하고 있다.

그 결과 5G 전송속도를 19.1Gbps에서 20.5Gbps, 25Gbps, 26.9Gbps로 끌어올리는 등 매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당소재 종합기술원에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만들고 옥외 구축된 5G 기지국과 5G 시험용 단말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해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지연시간, 전파 성능지표 등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분석해왔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5G 실외성능 검증 테스트 완료
5G 시스템 구조 및 설계 발표…해외서도 드물어

SK텔레콤의 5G 분야 기술력은 단순한 속도 구현에 그치지 않는다. 통신망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 및 설계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5G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47개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올해 2월 중국에서 열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 ‘아키텍처(시스템 구조 및 설계)’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및 다양한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5G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이동통신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지난 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5G 표준화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체결식에 참석한 버라이즌 로저 거나니 버라이즌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왼쪽 여섯번째부터 오른쪽으로)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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