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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경찰서는 29일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71·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정형근 씨를 붙잡아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서울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노숙인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던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인천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전모씨와의 관계를 묻자 “어머니와 아들과 같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해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모르겠다”, “그냥 죽여주십시오”라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숨진 채 발견된 전씨는 오른쪽 옆구리, 목 등 다섯 군데엔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함몰된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다음날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배 전단을 배포해 4일 만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