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닷새만에 300명↓…새 거리두기 재연장 촉각

4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289명
감염경로 미파악 전체 40% 달해
대규모 집회 등 감염확산 우려 높아
  • 등록 2021-07-04 오전 11:29:10

    수정 2021-07-04 오전 11:29:10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289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을 맞아 닷새 만에 신규확진자 수가 300명대 아래를 기록한 것. 다만 주말에 대규모 집회가 열려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음식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들어 서울 일일 확진자 수는 주중에는 대체로 200명대,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이나 공휴일 다음 날은 100명대를 오르내렸다. 다만 지난달 22일(확진자 발생일 기준)부터는 검사건수와 상관없이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200명대 확진자가 나오다 지난달 29일 395명으로 치솟은 뒤 이달 2일까지 나흘 연속 300명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3일에는 닷새 만에 300명대를 밑도는 28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마포·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2명, 마포구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1명,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121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40%에 달한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당초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새 거리두기는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까지 열려 대규모 추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마저 나오고 있다.

앞서 이달 1일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된 새 거리두기 2단계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적용하기로 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오는 7일까지 새 기준 적용을 유예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현행 기준인 5인 이상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이 각각 6명 사적모임 허용(7월 15일 이후 8명), 자정까지 영업으로 완화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7일에는 수도권에 대한 새 거리두기 시행 재연기에 대한 방역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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