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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경찰이 마련한 임시 거처로 옮겨가 생활했지만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다 사흘 뒤인 같은 달 8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를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B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후에도 보강수사를 통해 A씨의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이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동부지검은 이달 초 B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준강간은 사람의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성관계한 죄를 뜻한다.
수사당국은 친족 간 특성상 A씨가 보호자이자 양육자인 B씨에게 모순된 감정을 느꼈고 성적 자기방어를 전혀 할 수 없는 심리상태였음을 폭넓게 고려해 혐의를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 B씨는 검찰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B씨의 첫 재판은 다음 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재판에서 B씨의 진술을 반박할 증거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