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환인제약(016580)에 대해 정신과에 특화된 전문의약품(ETC) 수요 증가로 외형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환인제약은 조현병이나 우울증, 정신신경 안정제 등의 정신치료 약물에 특화된 제약회사로서 ETC(전문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현재 국내 정신과 의약품 시장점유율 19.3%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비중은 정신신경계 81.7%, 순환계 5.8%, 소화성궤양용계 3.2% 등 정신과 의약품목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정신계 의약품을 많이 다루는 제약회사는 명인제약, 얀센코리아, 한국화이자 등이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이후 우울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인제약의 정신과 의약품 매출은 2015년 927억원에서 지난해 1301억원으로 4년 새 40% 넘게 성장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53억원으로 추세적인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
환인제약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이 정체됐던 상황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하면서 내년도 이익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의 순현금은 2017년 807억원에서 이듬해인 2018년 934억원, 지난해 1103억원, 올해 3분기 1239억원으로 현금흐름이 좋고 투자부동산도 347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인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지난달 26일 시설 확보를 위해 한국얀센으로부터 경기 화성시 향남읍 토지와 건물을 46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보유현금을 활용하여 한국얀센이 보유한 생산시설 인수를 진행한 점을 봤을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R&D)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